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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례 개발자 회의서 첫 데뷔
챗봇·음성 비서 등 맞춤 서비스 예상
애플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름은‘애플 인텔리전스’로,애플 운영체제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AI 기술이 적용된다.애플이 이번 기회에 AI 사업에서 다른 빅테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10~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WWDC를 개최한다.애플은 자사 브라우저 사파리(Safari)에서 웹 페이지 요약,이메일 및 메시지 답변 제안 등의 AI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AI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 같은 화려한 기능에 집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애플이 사실상 처음으로 AI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기본 기능을 제대로 보여주려는 취지다.
챗봇,더쿠 도박음성 비서 등 애플의 사용자 맞춤 AI 서비스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최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애플이 오픈AI의 자체 기술을 AI 기능에 적용하거나,챗GPT 같은 챗봇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의 능력도 확장될 전망이다.AI 기술로 업데이트된 시리는 캘린더,더쿠 도박카메라,메일 등 앱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애플인사이더는 보도했다.예를 들어 “갤러리 앱에서 특정 사진을 찾아 편집해줘” 등과 같은 복잡한 명령도 수행할 수 있는 식이다.
이 같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의 iOS18를 비롯해 아이패드와 노트북 맥의 운영체제에 적용될 예정이다.아이폰 15 프로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부터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올해 WWDC가 애플에 중요한‘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애플은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에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지난 5일 엔비디아로부터 2위 자리마저 추월 당했다.애플은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애국 소비’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애플은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선두를 빼앗긴 상황이다.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8%로,애플(17.3%)을 앞질렀다.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다.그러나 WWDC에서 공개될 AI 기능이 좋은 반응을 얻고,하반기 AI 아이폰이 출시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