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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4시 51분 넘버스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업가치에 이목이 쏠린다.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기업가치를 큰 폭 밑도는 수준으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발행 주식과 발행가액을 결정했다.총 1500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18~21달러로 제시했다.이는 예상치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희망 범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 이번 기업공개(IPO)로 2억7000만~3억1500만달러(약 3724억9200만~4345억7400만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보통주 1주를 30주로 분할한다.이에 따라 총발행주식은 기존 365만171주에서 1억950만5150주로 늘어난다.이번 IPO로 신주 발행하는 1500만주까지 더하면 상장 이후 총발행주식은 1억2450만5150주가 된다.
다만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는 주장이 나온다.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희망 범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 기업가치는 22억4109만2700~26억1460만8150달러(약 3조934억~3조6089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30억~40억달러(약 4조1415억~5조5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 5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신주 41만3782주를 발행할 때 주당 가치를 202만7384원으로 봤다.총발행주식이 365만172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약 7조4003억원으로 평가했다.1년 전 웹툰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때에 비하면 기업가치가 반토막 난 셈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잡고 증시에 상장하려는 이유는 매출구조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유료 콘텐츠의 판매가 하락하면 전체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2023년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조6745억원의 매출을 냈다.이 가운데 1조3432억원을 유료 콘텐츠에서 벌어들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2%에 달한다.반면 광고와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11.3%,
더블보기8.5%에 그쳤다.올 1분기에도 유료 콘텐츠가 전체 매출의 81.7%를 기록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도 이 같은 위험을 투자자에게 고지했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 "당사가 유료 사용자를 유지 또는 증가시킬 수 있을지 또는 유료 사용자의 콘텐츠 구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실한 예측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를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책정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내용 외에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 단계부터 기업가치를 높게 설정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보수적으로 기업가치를 잡은 것은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또한 블랙록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것도 웹툰엔터테인먼트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코너스톤 투자자는 처음부터 큰 금액을 투자하는 기관이다.블랙록은 웹툰엔터테인먼트 IPO에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이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IPO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며 "블랙록은 일본 만화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베팅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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