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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 바로 아래 바위에서 일제를 물리치고 독립을 이루겠다는 의병들의 염원이 담긴 석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천왕봉 바로 아래 절벽에서 100년 전 새긴 바위 글이 발견돼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석각은 조사 결과 100년 전인 지난 1924년,달토글램핑구한말 문인이자 명필가인 묵희 선생이 지은 글로 폭과 높이가 각각 4.2m,달토글램핑1.9m였으며 글자 수는 392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석각에는 공자의 춘추에 나오는 '대일통'을 주제로 하늘의 왕을 상징하는 천왕봉의 위엄을 빌려 일제라는 오랑캐를 물리치고 밝고 빛나는 세상이 오길 갈망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동아시아 역대 왕조 흥망성쇠를 간추려 설명하면서 일제강점기도 반드시 끝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바위 글은 지금까지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석각 190여 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글자 수도 가장 많다며,달토글램핑추가 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증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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