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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원망 댓글’에 일일이 사과 댓글
12일 축구계에 따르면 홍 감독의 아내 조수미씨는 홍 감독의 울산 HD 감독 계약 해지를 알리는 울산 HD의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팬들을 향해 댓글을 달며 사과했다.
조씨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러시아 월드컵 결승“조금이라도 남편의 마음을 전달하려 합니다.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울산은 상처를 치료해 준 곳입니다.죄송했습니다”라며 홍 감독을 원망하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응원은 못 하겠습니다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라는 댓글에 “응원받을 자격 없습니다.부정만 안 해주신다면 저희도 좋은 시간으로 간직하겠습니다.죄송했습니다”라고 응답했다.“영원히 고통받길”이라는 날선 댓글에도 “고통은 저희가 받을테니 이젠 즐거운 일만 생기길 기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팬은 “가족분들 너무 울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잘못한 것도 없고 대신 사과해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조씨를 감쌌다.
홍 감독과 조씨는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배우자가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임에도 조씨는 방송 등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8일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불과 며칠 전까지 자신이 대표팀으로 갈 일은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홍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울산 HD는 지난 11일 홍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홍 감독은 이날 오전 울산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단과 작별했다.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당분간 이경수 수석 코치가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