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세기의 이혼 판결이 그 기초부터 흔들리게 됐습니다.법조 출입하는 이재중 기자와 이게 어떤 의미인지,대법원 판결은 어떻게 될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이 기자,법원이 이런 실수를 종종 합니까?
[기자] 우리 법원이 판결 후 일부 사실을 정정한 경우는 있습니다.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재산분할액수를 정하는 기초 팩트를 틀린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앵커] 재판부가 틀린 부분이 재산분할 액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기자] 네.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이혼 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죽고 최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1998년 이후 SK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증가했느냐입니다.그 기간동안의 증가분에서 3분의 1인 1조4천억원을 노 관장에게 주라는게 2심 법원 판결의 핵심 요지입니다.재판부는 당초 1998년 이후 SK의 주가가 355배 올랐다고 했지만,그 전제부터가 틀렸던 겁니다.
[앵커] 최 회장 측이 오류를 지적하자 재판부가 판결문을 고쳤는데,그렇다면 재산 분할 액수도 달라져야 하는것 아닙니까?
[기자] 네 분할 대상 재산 중 상당부분이 주식인 만큼,단순 계산하면 1조4천억원이 1400억원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최 회장 재임기간 주가 상승폭이 당초 355배에서 35.5배로,돌체라테10분의 1로 줄었기 때문입니다.SK측은 노 관장의 기여도 역시 재판부가 인정한 3분의 1에서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SK를 성장시키는데 최 회장의 기여분보다 선대 회장의 몫이 더 컸다는 게 판결문 정정으로 확인된만큼,노 관장의 기여도 비중도 더 낮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신혜성 / 변호사 "어느 때 기업 가치가 이렇게 크게 증가했는가 이거는 분할 비율에는 되게 조금이라도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그런 요소라고 볼 수도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법원은 중대한 오류를 정정하면서도 대법원 상고로 해결하란 입장이죠.대법원 판결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돌체라테하급법원이 법리를 제대로 적용해 판결했는지만 따집니다.그래서 사실심이 아니라 법률심이라고 하는데요.법조계에선 2심 법원이 결정적 실수를 했으니 대법원이 파기 환송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이 경우 원심법원으로 돌아가지만,돌체라테1조4천억원 재산분할을 결정한 재판부가 아닌 다른 재판부가 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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