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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의자 차모(68)씨는 1일 오후 9시 26분쯤 시민 9명을 자신의 제네시스G80(2018년식) 차량으로 덮쳐 숨지게 하고 여러 부상자를 낸 혐의(과실치사상)를 받고 있다.차씨는 사고 19분 뒤인 오후 9시 45분부터 자신이 근무하는 버스 회사 동료와 두 차례 전화를 하며 “형,스킵과 로퍼 2기이거 급발진이야” 등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차씨는 사고 현장에 출동해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게‘죽을 것 같은’통증을 호소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4일 본지 통화에서 말했다.경찰은 당초 출동 현장에서 차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스킵과 로퍼 2기음성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사실은 97분 뒤인 11시 3분 서울대병원 이송 후 측정을 한 것으로 나타나‘거짓 발표‘부실 수사’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사고 19분 뒤에 전화 통화가 가능한 사람이 호흡 음주 측정은 못 받느냐’는 본지 질문에 “출동 현장에서 차씨가 통증을 호소하고 죽으려고 그랬다”며 “당시 피의자가 고통을 호소해 음주 측정을 할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병원으로 보냈다”고 했다.이어 “출동한 경찰관은 피의자가 그 사이 통화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가 의사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현장 출동 시점이 피의자가 회사 동료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9시 45분 이후인지 이전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경찰은 “보통 사고 3~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경찰 출동이 차씨와 동료 통화(9시 45분) 이전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경찰이‘합리적’이라고 설명한 대로 당일 현장 출동이 차씨와 동료의 통화 이전이었다면,차씨는 경찰에게‘죽을 것 같은 통증’을 호소한 뒤 구급차 또는 서울대병원에서 동료에게 전화해 “형,스킵과 로퍼 2기이거 급발진이야”라고 말한 셈이 된다.경찰은 “현장 도착 시각,음주 측정 진행 시각,차씨의 통화 시각 등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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