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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흡연 문제로 고통 받던 무속인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입주민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게재한 경고문이 공개됐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엘베(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의 작성자는 "현직 무당입니다.실외기에서 담배 피는 분 살 넣기 전에 그만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이는 자신이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섭긴 하겠다" "살 넣으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담배 막 피우는 사람들은 본인이 피해 입기 전까지 절대 안 고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모 작성자가 지적한 실외기에서의 흡연은 실제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외기는 통상적으로 건물 외부에 설치돼 대부분 아파트 베란다와 같은 고층이나 건물 사이 협소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특히 실외기 화재는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실외기 주변엔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잇따라 복합건축물의 분리수거장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화재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