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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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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망자 중 시중은행의 동료 직원들이 회식을 마치고 이동하다 한꺼번에 변을 당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숨진 40대 박 씨 등 은행원 4명은 직장 선후배 사이로 이들 중 막내인 박 씨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한 저녁 식사를 한 뒤 시청역 인근 인도에 서 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승진자였던 박 씨는 소속 은행 유튜브에서 자산 관리 전문가로 소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금융맨이었다고 한다.

사고 다음 날인 2일 박 씨가 동료들에게 돌리기 위해 미리 주문했던 승진 떡이 사망 다음 날인 은행 사무실에 배달됐다고 JTBC는 전했다.

은행 직원 4명의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이날 밤늦게까지 직장 동료 등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동료들은 사고 당일 승진을 한 박 씨를 떠올리며 애도했다.

숨진 이모씨의 어머니는 "자식을 두고 어떻게 이렇게 가느냐"며 손자를 끌어안고 오열했다.어머니는 "거기가 어디라고 가.너 거기가 어딘 줄 알고 가니.내가 먼저 가야지 네가 먼저 가면 어떡해"라며 통곡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또 다른 사망자 이모씨는 아들 1명과 딸 2명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이날 새벽 강원 춘천에서 급히 왔다는 이 씨의 삼촌은 "(이 씨의) 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우리가 아들처럼 키웠다"며 "너무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시청뿐 아니라 은행 등 기업체 사무실 건물과 음식점 등 상가가 밀집한 곳으로 직장인이 대부분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30~50대 남성으로 6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사고 차량 운전자 A씨와 아내,메츠 대 파드리스보행자 2명에 더해 A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까지 모두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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