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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서 '인터배터리 유럽' 개막
LG엔솔,제주 멜빌LFP셀 적용한 엔블록E
삼성SDI는 5.26㎿h SBB 선보여
2차전지·양극재도 다양한 신제품
금양·에코프로 등 새 라인업 띄워
[서울경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ESS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필수 설비로 2035년 110조 원대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불황을 겪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대안 중 하나로 ESS를 주목하고 제품군 및 생산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19~21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의 최대 화두는 ESS다.ESS는 생산한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다.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완하는 데 필수다.
K배터리 대표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ESS 관련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면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한‘엔블록 E’를 선보였다.모듈식으로 최대 5개의 팩을 끼워 넣기만 하면 최대 15.5㎾h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안에 설치 가능하다.엔블록 E에 탑재하는 팩인 JF1은 개당 3.1㎾h의 용량을 갖췄다.주택·상업·전력용 등 활용 범위가 넓은 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아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발전소·송배전망 등에 등에 설치하는 중대형 ESS 제품도 함께 소개했다.
삼성SDI는 기존 제품 대비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한‘삼성배터리박스(SBB)1.5’를 공개했다.20피트 컨테이너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설치한 ESS 제품이다.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다.SBB1.5 용량은 5.26㎿h로 기존 SBB1.0(3.84㎿h)보다 37% 증가했다.삼성SDI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하기로 했다.NCA 배터리와 함께‘투트랙’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 주목하는 것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235GWh로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035년에는 618GWh,제주 멜빌금액 기준으로 800억 달러(약 110조 원)의 시장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ESS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전략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ESS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용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원통형 전지 및 ESS(연산 17GWh)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ESS 외에도 2차전지·양극재 등의 제품이 소개됐다.금양은‘4695 원통형 배터리’를 유럽 현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지름 46㎜,제주 멜빌높이 95㎜의 4695 배터리는 금양의 기존 21700 배터리에서 용량과 출력 등을 개선했다.테슬라가 사용 중인 4680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밀도로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 높였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미드니켈,제주 멜빌LFP 등 양극재 라인업을 공개하며 신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를 확실히 했다.내년 가동 예정인 헝가리 공장(총면적 44만㎡)은 NCA,제주 멜빌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하이앤드 동박’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하이앤드 동박은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을 동시에 만족시킨 제품으로 고성능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