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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마파크 안전실태조사…소비자원 시정권고
13개 중 5개 업체 이용 동의서 없어…신장·체중 실측 '0'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클라이밍,강남역 야구 연습장집라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업체 다수에서 안전장치 미흡 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전국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3개 업체의 7종 113개 익스트림 체험기구 대상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높은 곳에서 지면으로 하강하는 클라이밍,점핑타워,스텝업,번지점프 등을 대상으로 충격흡수매트 설치 및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13개 업체 중 1개 업체는 클라이밍 10개 중 7개에서 매트를 미설치한 상태로 운영했다.
또한 클라이밍 기구를 운영하는 2개 업체,강남역 야구 연습장점핑타워를 운영하는 4개 업체는 충격흡수매트의 폭이 2.0m 미만으로 크기가 작거나,기구와 매트 사이에 간격이 있어 일부 이용자가 매트 밖으로 착지하는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충격흡수매트를 설치하지 않거나,착지 면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는 매트를 설치해 이용자가 딱딱한 바닥 면으로 착지하면 충격으로 인한 부상의 우려가 있다.기구 이용 중 추락하게 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높은 곳에서 '이동' 또는 '활강'하는 로프코스,강남역 야구 연습장집라인 등 체험기구의 안전망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로프코스를 운영하는 3개 업체와 집라인을 운영하는 2개 업체가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체험 기구별 안전모 제공 여부를 조사한 결과,1개 업체는 로프코스,강남역 야구 연습장점핑타워,집라인,스텝업 등 4개 기구에,2개 업체는 스텝업 1개 기구에서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업체가 시설 이용 부적합자 등을 고지한 시설 이용 동의서를 받는지 조사한 결과,조사 대상 13개 중 5개(38.5%) 업체가 이용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익스트림 체험기구는 위험성에서 나오는 스릴을 즐기는 기구로 임신부,음주자,기저질환자 등이 이용하기 부적절하다.
또한 조사 대상 13개 업체 모두 체험기구별로 이용자의 신장 또는 체중을 제한하고 있었지만,모든 체험기구에 신장계와 체중계를 비치해 실측하는 업체는 없었다.또한 5개(38.5%) 업체는 일부 체험기구에 이용자 주의사항(안전표지판)을 게시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안전사고 예방 조치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해당 사업자는 개선을 완료했거나 개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에 알렸다.또한,관계부처에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실내에 설치된 익스트림 체험기구의 안전관리 방안 마련 등의 검토를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는 "기구별 규정된 신장·체중 및 주의사항을 준수하고,강남역 야구 연습장본인의 신체 능력을 고려해 체험기구를 선택하며,카라비너 잠김 여부 및 안전모·하네스 조정 등 안전장비가 올바르게 체결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