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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미만 기업,공개매수 의사 타진
인수금융·자문‘패키지 딜’강점 앞세워
주주가치 제고 속 최대주주 공개매수 늘어
주관사 되면 수수료 높고 인수금융 이자도[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7월 14일 16:3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삼성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사 수임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삼성증권은 대기업 계열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포트폴리오 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기업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공개매수 의사를 타진 중이다.최근 공개매수를 독점하다시피 한 NH투자증권 대비 폭넓은 자문 역량을 앞세워 NH 독주 체제를 저지한다는 각오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대기업과 국내 주요 PE를 만나 계열사,애스턴 빌라 대 맨체스터 시티 fc 경기포트폴리오 기업의 비상장 전환을 위한 공개매수 의사를 문의하고 있다.대기업과 PE의 PBR 1배 미만 자회사를 추린 후 각 IB 본부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은 뛰어난 IB 인력 풀과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패키지 딜 역량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단순 공개매수 주관 업무 뿐만 아니라,비상장 전환을 위해 필요한 인수금융 조달과 비상장 전환 후 기업 경쟁력 강화,만약 매각을 고려할 경우 기업 가치 제고 및 관련 자문까지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간 삼성증권은 IB 업계 내 위상 대비 공개매수시장에서 제한된 행보를 보여왔다.지난해 상장사 3개사(에스엠·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애스턴 빌라 대 맨체스터 시티 fc 경기올해는 1개사(현대홈쇼핑)의 공개매수를 주관하는데 그쳤다.NH투자증권이 올해만 한화·신성통상·쌍용씨앤이 등 8개사를 주관한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최근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과 맞물려 상황이 달라졌다.기업들이 상장사 유지 비용보다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등을 잇달아 검토하며 관련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행동주의 펀드의 득세도 공개매수를 늘리는 요인이다.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와 표대결을 경험한 최대주주 대부분은 지분율 추가 확보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여러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으로서는 갈수록 성장하는 공개매수 시장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또 다른 IB 강자인 한국투자증권도 세미나 개최,온라인 청약시스템 재정비 등에 나서고 있다.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공개매수 주관 경쟁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공개매수 수수료 규모가 웬만한 기업공개(IPO) 수수료를 웃도는 경우가 많은 만큼 IB들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실제 NH투자증권의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 때 수수료는 33억 원,삼성증권이 담당한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 수수료는 약 30억 원,오스템임플란트는 11억 원 등으로 전해졌다.시가총액 1조 원대 기업의 IPO 수수료가 1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개매수 실익이 큰 셈이다.
공개매수에 수반된 인수금융,각종 자문 수수료도 빼놓을 수 없다.공개매수에 최소 1000억 원 이상 자금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금융 이자로만 최대 수십 억~수백 억 원대 이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객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최근 대형 증권사는 앞다퉈 자산관리(WM)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공개매수는 전국에 걸친 소액 투자가들을 상대하면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및 계좌 확대 등 부수 이익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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