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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주택 공급난이 현실화하고 있다.당장 내년부터 입주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최근 몇년 간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미스 빅토리아길어진 고금리 기조 등으로 공사비는 치솟았고,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이 멈췄다.공급 부족이 집값 급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2027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4660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이는 이전 3년(2022∼2024년)간의 입주 물량(44만6595가구)의 절반(52.5%) 수준이다.

내후년인 2026년부터 10만가구대도 무너진다.향후 3년간 입주 물량을 보면 △2025년 10만5774가구 △2026년 6만6838가구 △2027년 6만2048가구 등으로 예상된다.특히 서울의 2026년 입주 물량은 3255가구로,직전년 대비 9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입주 절벽에도 당분간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실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인허가와 착공 물량의 축소도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인허가 물량은 19만7192가구다.과거 10년간 평균 인허가 물량 28만7110가구의 3분의 2 수준이다.

인허가를 받은 현장 중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대출이 여의치 않아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미스 빅토리아공사비 증액을 두고 사업주와 시공사간의 마찰이 일어나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이는 입주 지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입주 물량 감소로 향후 시장 과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15주 연속 상승했다.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이는 지난 3월 넷째 주부터 15주 연속 상승이면서,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145주 만에 최대 오름 폭이었다.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며 분양권 거래도 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분양권 거래는 3090건으로 작년 4분기(2851건) 대비 증가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인·허가와 착공 모두 최근 5년 대비 적은 편으로,택지의 지정과 공급은 지속되나 착공 부족은 여전해 3기신도시진행 속도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그는 "신축 아파트 선호도 높은 데 비해 개발가능지는 줄었다.정비사업이 아니면 수요 높은 지역의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민간 차원의 부동산 공급 여건이 위축된 것을 인정하고,미스 빅토리아공공 차원의 공급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4일 "올해 하반기 중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수도권 중심 2만가구 신규 택지를 발굴하고,미스 빅토리아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로 거주 가능한 공공 비(非)아파트를 2년간 12만가구 공급하겠다.3기 신도시를 신속 추진하는 등 기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3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도 진 차관은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5개 신도시에서 올 하반기 5800가구가 본청약에 들어가며 착공에도 들어갈 것"이라면서 "5개 모두 착공되기 때문에 가시적인 공급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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