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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반려동물 친화정책 속속
양육인구 1300만명 시대 코앞
제도지원·관광인프라 조성 속도
전남,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서울 서대문구,반려견 장례지원
춘천=이성현·창원=박영수·무안=김대우 기자,전국종합
반려동물 양육인구 13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이에 발맞춰 제도적 지원과 관광 인프라 조성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국내 시장 규모를 2022년 기준 8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2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해부터 유기 동물의 인도적 처리(안락사) 예방을 위한 임시보호제를 시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유기동물이 보호시설 수용 공간 부족 등으로 안락사되지 않도록 위탁 가정이나 민간 시설 등에서 최대 50일까지 입양인을 만날 수 있게 임시 보호하는 제도다.강원도 관계자는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입양자에게는 예방접종비,미용비,동물등록비,펫보험 가입비 등 최대 25만 원까지 지원한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7월부터 영남권 최대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펫빌리지를 운영한다.시는 현재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 중인데 1만1000㎡의 공간에 통합동물보호센터,반려동물 지원센터를 추가 조성했으며 향후 반려동물 산책로도 만들 예정이다.
전남 역시 총사업비 110억 원과 75억 원을 들여 각각 나주시와 해남군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놀이시설 등을 갖춘 이 시설은 올해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6년 문을 열 예정이다.앞서 지난 2월 대구 달서구는 대구 지역 최초로 중·소·대형견 놀이터,보호자 쉼터,펫카페,산책로 등을 갖춘 달서 반려견 놀이터(7672㎡)를 개장했고 대전시도 2022년부터 유성구 금고동에 대전반려동물공원을 운영 중이다.
서울에서는 구청장(이성헌)이 애완견 애호가인 서대문구가 적극적이다.반려견 장례 무료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다.동물 등록을 완료한 구민이 반려견 장례서비스를 신청하면 50만 원 상당의 장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경쟁도 치열하다.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자유롭게 숙박,토토사이투체험,토토사이투쇼핑 등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선정하는 사업으로,올해 공모에는 18개 지자체가 참여해 전남 순천,경기 포천 등 2곳이 선정됐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의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은 당일 여행 기준 29만9292원,1박 숙박여행 기준 42만1833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일반 여행객과 비교해 각각 3.7배,2.2배 많은 금액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관련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반려동물 동반 여행 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