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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해 자국에 접근하는 러시아군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미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에서 "현 단계에선 이것은 하나의 방안이며 합의에 따라 이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일 폴란드와 체결한 양자 안보협정에서 자국 영공을 거쳐 폴란드에 접근하는 러시아발 미사일을 폴란드가 직접 격추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폴란드 국경과 가까워 서방의 군사원조가 전달돼 온 우크라이나 서부 후방도시들을 주기적으로 폭격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측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가 격추한 러시아군 미사일 잔해가 폴란드 국경지대에 낙하해 폴란드인 두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영공에 들어왔다가 약 40초 만에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면서 이는 폴란드군이 대응에 나서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폴란드 대신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미사일을 선제적으로 격추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사실상 방공망을 제공하는 모양새가 될 거라는 점에서입니다.
폴란드 국방전문가 마렉 스비에르친스키는 "동맹의 강력한 지원이 없다면 매우 위험한 제안"이라면서 러시아가 폴란드를 상대로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로 확전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최근 폴란드 TVN 방송 인터뷰에서 이는 동맹 차원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결정"이라면서 "폴란드는 독자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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