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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대통령 선거가 투표를 6시간 연장할 정도로 치열하게 치러진 가운데 개표 결과 개혁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선두를 기록했지만 과반을 넘지는 못해 강경파 후보인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과 내달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졌다.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2450만표에 대한 개표를 진행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1040만표를 확득해 1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모흐센 에스라미 선관위 대변인은 잘릴리 후보는 940만표를 얻어 페제시키안 후보를 뒤쫓았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국회의장은 333만표를 받아 그 뒤를 이었으며 시아파 성직자 모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후보는 20만6000표에 그쳤다.
이란 선거법에 의하면 대선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 후보 2명이 투표 1주일 후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개표 결과로 볼때 결국 페제시키안 후보가 50% 넘게 득표하지 못하면서 오는 7월5일 잘릴리 후보와 결선투표를 통해 당락이 가려지게 됐다.
그동안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를 치른 건 2005년 강경파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와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간이 유일하다.당시 아흐마디네자드 후보가 결선에서 라프산자니를 꺾고 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