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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일곡공원 조성 현장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 제기.광주시·라인건설 "사실무근"
광주광역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곡공원 조성 사업 현장에서 건축폐기물이 불법 매립됐다는 의혹이 건설노조로부터 제기됐다.
광주시와 시공사 측은 "건설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9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곡근린공원 조성 현장 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제기했다.
건설노조는 폐기물 발견 장소와 불법 매립 의심 장소를 공개하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광주시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첨단 로또폐기물은 일곡동 502번지 생태학습원 조성 부지 토목작업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한다.굴삭기 작업 과정에서 땅에 묻혀있던 폐목재·폐비닐 등 쓰레기가 나왔고,첨단 로또흙과 쓰레기가 뒤섞인 폐기물의 전체 양은 15t 덤프트럭 100대 분량 정도였다고 한다.
이때 발견된 폐기물은 트럭에 실려 인근 공원 부지로 옮겨진 뒤 그대로 매립됐다는 게 건설노조 주장이다.이곳에는 그라운드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인데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성토작업이 필요했고,폐기물을 쏟아부은 뒤 흙으로 그대로 덮은 것으로 건설노조는 파악했다.
불법 매립이 이뤄졌다고 건설노조가 지목한 장소는 일곡동 640번지 일원으로,폐기물 발견 장소와 함께 모두 일곡근린공원 부지에 속한다.폐기물 발견과 매립 의혹 시기는 지난 4월이다.
건설노조 "폐기물 불법 매립 목격 시민 제보 구체적"
건설노조는 폐기물 발견과 매립 과정 전반을 목격한 광주시민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이준상 조직국장은 "불법 매립 의혹이 매우 구체적이다.굴삭기를 동원해 한 두시간 파보면 곧바로 결론이 날 문제"라고 했다.
건설노조 의혹 제기에 광주시와 건설사 측은 "불법 매립 의혹은 건설노조 측 일방 주장일 뿐"이라고 곧바로 반박했다.건설노조가 지목한 곳에서 작업 중 폐기물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모두 규정에 따라 처리했거나 임시 보관 중이라는 것이다.
광주시는 건설노조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원 조성 과정에서 지난 4월 19일 폐토석과 폐비닐,폐목재가 발견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폐비닐 등 폐기물로 처리할 것은 하고,식재용으로 부적합한 토사는 인근 임시적치장으로 옮겨 적법하게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임시 보관 중인 토사 규모는 15t 트럭 약 92대 분량으로 전문기관 분석을 거쳐 불량토로 최종 확인되면 규정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광주시는 덧붙였다.
광주시·라인건설,"땅 파보자" 건설노조 주장 수용 시사
광주시 주인석 민간공원팀장은 통화에서 "티끌만 한 의혹이라도 남기지 않겠다는 게 광주시 방침"이라며 "건설노조가 불법 매립 증거를 제시하거나 매립 의심지를 구체적으로 지목한다면 땅을 파헤쳐 의혹을 규명할 뜻도 있다"고 말했다.
라인건설 김태일 현장소장 역시 "폐기물 발견은 사실이지만 처리나 임시 보관 등 과정 전반에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며 "광주시가 건설노조 주장을 받아들여 매립 의심지를 파보자고 하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다만 이때 발생되는 비용은 모두 건설노조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