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대 브렌트퍼드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업계 3위 KB자산운용과 ETF시장 점유율 격차 0.9% 초접전
'ACE'로 리브랜딩 효과 톡톡…차별화된 상품,리버풀 대 브렌트퍼드개인 사로잡아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소리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이끌고 있는‘ACE ETF’매직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종가 기준 ACE ETF의 순자산액은 10조5115억원,시장 내 점유율은 6.72%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ACE ETF의 순자산액과 점유율이 5조9179억원과 4.89%였던 점을 고려하면,리버풀 대 브렌트퍼드6개월 만에 순자산액과 점유율이 각각 77.62%포인트(p),리버풀 대 브렌트퍼드1.83%p 증가한 셈이다.ETF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과 점유율 차이는 불과 0.9%p로 좁혀졌다.
ACE ETF가 매월 기록한 전월 대비 순자산액 증가율은 평균 9.27%에 달한다.이에 기반해 시장 내 점유율은 월평균 0.29%p씩 증가해왔다.이런 속도라면 올 연말 KB자산운용이 차지고 있는 3위 자리와 역전도 가능할 기세다.
한투운용의 이러한 성장세는 배재규 대표의 리더십이 컸다‘ETF 아버지’라 불리는 배 대표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ETF 전문가로 유명하다.그는 액티브 상품 중심이던 2002년 국내 펀드 시장에 최초로 ETF를 선보였다.이어 2009년과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를 출시해 또 한 번 ETF 시장의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2년 삼성운용의 총괄 부사장이었던 배 대표는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후,새로운 역사 쓰기에 나섰다.배 대표 취임 당시만 해도 한투운용은 ETF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배 대표가 우선 꺼낸 카드는‘리브랜딩’이다.배 대표는 14년 간 사용한 ETF 브랜드‘KINDEX’를 과감히 버리고‘ACE’로 변경했다.ACE는 한투운용 ETF의 새로운 심장이 된 셈이다.
실제 ACE는 한투운용 ETF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국내 상장된 ETF 가운데,리버풀 대 브렌트퍼드상반기 수익률 상위 10개 중 3개 상품을 올리는 쾌거도 이뤘다.수익률 상위권(레버리지 포함) 상품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110.35%)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59.03%) ▲ACE AI반도체포커스 ETF(58.51%)이다.레버리지 상품 제외 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48.18%),ACE 원자력테마딥서치 ETF(47.97%)가 TOP10으로 진입한다.
반도체,인공지능(AI) 같은 테크 산업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도 주효했다.기민하게 산업흐름을 읽어내며 몸집이 큰 대형사들이 신경 쓰지 못한 테마형 상품으로 개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고무적이다.한투운용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311억원에서 2023년 325억원으로 늘었다.올해는 1분기에만 6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배 대표의 ACE ETF는 리브랜딩 성공 신화를 새로 쓰며 업계를 바짝 긴장 시키는 분위기다.현재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을 비롯해,리버풀 대 브렌트퍼드한화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 등도 ETF 리브랜딩에 나서는 모습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ACE ETF가 순자산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이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