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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번식하는 제비들은 월동지를 찾아 9000㎞ 이상을 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제비들의 월동지는 필리핀 루손섬이었다.이런 사실은 제주교육청의 제비 생태 탐구 프로젝트에서 확인됐다.
7일 제주교육청이 공개한 제비 이동 경로 연구 결과를 보면,4월 2일 야구제주도와 월동지를 오가는 제비들은 8월말 제주도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 필리핀 루손섬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제비들은 루손섬에서 월동을 마치면 2월 말 대만과 중국을 거쳐 3월 초 제주도로 돌아왔다.이 기간 이동 거리는 제주에서 필리핀 루손섬까지 7200㎞,4월 2일 야구필리핀 루손섬에서 제주까지 2000㎞ 등 총 9200㎞에 이르렀다.필리핀으로 가는 동안엔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거치면서 이동거리가 늘어난 반면,4월 2일 야구제주로 올 때는 머물지 않고 바로 제주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비는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기후변화와 환경변화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제주교육청은 2021년부터 이동 경로 연구에 들어갔다.이번 연구는 오현고등학교와 표선고등학교,4월 2일 야구효돈중학교 북촌초등학교 등 도내 초·중·고교의 제비 생태 탐구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했다.
제주교육청은 2022년부터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 번식 중인 제비에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를 부착해 날려 보내고 있다.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게 0.45g 정도의 기기로,4월 2일 야구제비의 등에 가방처럼 부착한다.도 교육청은 지난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해 날려 보낸 제비들 가운데 올해 제주에 돌아온 3마리로부터 지오로케이터를 회수해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