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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 대학원으로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었지만 예산이 1년에 20억 원으로 (GPU 시스템인) DGX 서버 몇 대 사면 남는 게 없다.세계 최고 수준 AI 인재가 길러지기 어렵다"
하정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센터장)은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의 효과적인 AI 분야 투자를 강조했다.
하 공동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AI 거점 연구소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고 하지만 올해 40억 원,이후 80억 원 6년 지원이다"라며 "해외 교수님들을 포함해 (운영비 등) 대충 계산기를 두들겨 보면 한 분당 1억 원씩 돌아가는 것 같다.초격차 기술이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초격차라면 초격차에 맞는 지원을 해서 기술 확보를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며 "AI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로 간다.훌륭한 분들이 한국에 남을 수 있는 파격 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가 제시한 대안은 우수 인재의 대학·기업 겸직을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인건비,처우를 나눠 부담할 수 있어 우수 인재 유치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최근 AI 연구용 GPU 등 컴퓨팅 인프라 부족 문제를 두고 하정우 공동대표는 "(개별 연구실이 GPU를 구매하는 것보다) 캐나다 정부 사례를 참조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만들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입법되지 못한 'AI 기본법' 논의도 나왔다.
하정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도록 AI 기술 수준,산업 수준에 맞게 숙고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기본적인 법안,도토리묵 양념장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산업 진흥 법안,리터러시(사회적 수용) 법안을 쪼개서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이해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함께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한 국회 일정으로 현장 참석이 불발됐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이해민 의원은 "AI는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 구조에 나오는 패러다임 이동 수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에서 AI 기본법이 논의됐고 통과는 못 했는데 좀 업데이트할 부분이 있어 숙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