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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완성차 중견 3사(KGM·쉐보레·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각각 2만4358대,코브라스톤1만3470대,코브라스톤1만676대로 전체 판매량인 58만8376대의 8.24% 수준에 그쳤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견 3사 판매량 비중은 10.98%였으나 상반기 실적 저조로 10% 선이 무너졌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판매량은 53만9862대로 91.75%를 기록하며 90%를 넘어섰다.지난해 88.99%보다 2.76%P가량 많은 수치다.올해 상반기 팔린 국내 완성차 10대 중 9대가 모두 현대차그룹이 생산한 것이라는 의미다.
이는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중견 3사의 주요 소비층인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경기 불안이 지속될수록 필수재 위주 소비 현상이 뚜렷해져서다.실제 상반기 전체 판매량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9.7%로 한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중견 3사는 각각 39.7%,코브라스톤26.5%,코브라스톤16.5%로 집계됐다.
중견 3사가 내세운 주력 모델은 모두 현대차·기아에 밀렸다.상반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은 쏘렌토·싼타페·GV80 등으로 모두 기아·현대·제네시스 브랜드가 차지했다.중견 3사 차량 중에선 KGM 토레스(18위)와 쉐보레 트랙스(20위)가 겨우 20위권을 사수했다.
다만 올 하반기 중견 3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플래그십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반격의 시작을 알렸고 KGM은 올가을 쌍용차 시절 판매했던 쿠페형 SUV '액티언'을 13년 만에 부활시킨다.쉐보레 역시 하반기 '콜로라도' 완전 변경 모델과 '이쿼녹스 EV'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시장 특성상 판매량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성장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중견 3사가 신차 출시를 앞둔 만큼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계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