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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비만은 자기 관리가 부족하거나 게을러서다?”
대학생 시절 몸무게가 100㎏이 넘었다는 직장인 A씨(33).그가 가장 힘들었던 다름 아닌 주변 시선.마치 게을러서 이런 몸이 됐다고 생각하는 시선이 제일 괴로웠다.
A씨처럼 비만을 마치 과도하게 먹거나 게으른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았다.하지만 최근엔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요즘은 비만을‘병’이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비만이 병이라면,2026년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순위이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대상인 셈이다.실제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여기고 치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최근 발표한‘비만 인식과 치료의 새로운 지평’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만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비만에 대한 관심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예전에 비해 조금 커졌거나 매우 커졌다’고 답했다.그 계기에 대해선‘체중 증가로 인한 건강악화’(61%)와‘건강·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54%)라는 답이 많았다.
또한 응답자 79%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만이 단순히 체중 증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치는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만 관리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응답자 90%는‘비만을 관리하면 당뇨병,2026년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순위고혈압,2026년 fifa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순위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치료에 대한 전문가 도움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39%가‘비만 치료 시 전문가·의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이큐비아 관계자는 “나머지 61%는 여전히 체중 조절 및 비만 치료는 식이 조절,운동요법 및 행동생활습관 개선 등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비만에 대해 의료적 접근보다 개인적인 노력에 초점을 둔 인식은 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치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금은 살을 많이 빼 8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병원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체중 관리를 한 덕분에 고혈압,혈당 수치 등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비만에 대한 인식은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2010년 대한비만학회가 13개 종합병원 방문객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비만 판단 기준인 BMI(체질량지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비만인 3명 중 1명은 자신이 비만임에도 비만 정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의 인식 변화는 지금의 비만약 열풍을 만들어낸 하나의 배경이기도 하다.현재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위고비,일라이릴리의‘젭바운드’등 비만약은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다.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던 이 약들은 비만 환자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 비만약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비만약의 효능은 단순히 체중 감소에만 국한되지 않는 모양새다.최근에는 체중 감소 뿐만 아니라 암,심장병,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그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8억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에는 167억달러(약 23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비만약 열풍에 국내 제약사들도 앞다퉈 비만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한미약품,동아에스티,삼천당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비만약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실제 체중을 조절하면 당뇨,고혈압,심혈관 질환 등이 개선되는 것이 밝혀지고 있어 비만은 그냥 놔둬서는 안될 질병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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