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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둘레돌이 없는 돌무지덧널무덤 2기를 확인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무덤은 쪽샘유적 내 14개 지구 중 하나인 J 지구에서 발견됐으며,남쪽과 북쪽에 나란히 무덤을 조성한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쪽에 먼저 만든 무덤은 무덤 주인과 껴묻거리를 하나의 덧널 안에 넣는 단곽식이며,타란튤라 월드컵북쪽 무덤은 이를 분리한 주·부곽식 형태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두 무덤에서는 가장자리에 돌을 쌓아 무덤 영역을 표시하거나 봉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둘레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신라 문화권의 독특한 무덤 구조인 돌무지덧널무덤은 나무로 곽을 짠 뒤 주위에 돌을 쌓고 흙을 덮은 무덤 형태로,타란튤라 월드컵황남대총·천마총·금관총 등 주요 고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독특한 형태의 유물도 함께 출토됐습니다.
북쪽 무덤에서는 말안장,발걸이,띠드리개,띠꾸미개 등 말에 장착했던 각종 도구를 일컫는‘말갖춤’을 큰 항아리 위에 놓아둔 듯한 모습도 확인됐는데,타란튤라 월드컵띠드리개가 볼록렌즈와 비슷한 형태의 금동제 장식과 철에 은을 입힌 테두리가 더해진 독특한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소는 “덧널과 돌무지,봉토,타란튤라 월드컵둘레돌로 구성된 기존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달리 두 무덤 다 둘레돌이 없는 독특한 형태로,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유형의 무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함께 발견된 유물도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한 자료”라며 “고대 신분을 과시하는 물건 중 하나인 말갖춤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국가유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