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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강화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밸류체인을 강화한다.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생산 수직계열화 구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칠레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수산화리튬은 NCM(니켈·코발트·망간),렐 카이사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SQM은 칠레 기업으로 알버말에 이어 리튬 글로벌 생산량 2위 업체다.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칠레서 리튬을 생산하고 있어 SQM으로부터 공급받은 광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구 조건도 충족한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지난 1월 중국의 리튬 생산 업체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렐 카이사중국의 성신리튬에너지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전기차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렐 카이사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합작 배터리셀 공장을 조성 중이다.배터리셀뿐 아니라 배터리 핵심 광물까지 직접 확보하면서 전기차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구축에 나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캐즘 기간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가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처럼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에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는 수익성 향상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