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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가 대통령 적임자"…회견 중 해리스 두고 "트럼프"<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12일) 열린 단독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사퇴 논란을 일축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 행사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잘못 소개하는 말실수를 하면서 인지력 논란을 키웠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토 동맹을 확대 강화했다며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건강 논란과 사퇴 문제에 집중됐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배우 조지 클루니 등 지지자들의 사퇴 촉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출마 적임자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사람이자 이길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상하원 의원들이 후보자에 대해 걱정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며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선거 운동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나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나는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상대할 경우 승산을 우려하느냔 질문엔,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으로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앞서 나토정상회의 행사에서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적국인 러시아의 대통령,중국 대 한국 축구푸틴이라고 잘못 말했다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중국 대 한국 축구푸틴 대통령입니다.푸틴 대통령,중국 대 한국 축구우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물리칠 것입니다.젤렌스키 대통령입니다.푸틴을 물리치는 데 너무 집중했나 봅니다.]
해당 장면이 중계되자 나토정상회의 기자실에선 '맙소사'라는 탄식이 잇따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전에 비해 힘 있는 목소리를 냈지만 회견 동안 자주 기침을 하는 등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