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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바이오캠퍼스 공장 착공
4.6조 투입… 3.7만명 고용 창출
신 회장 장남 신유열 전무 참석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2030년엔 글로벌‘톱 10’CDMO 기업이 되겠단 목표를 밝혔다.회사는 이곳에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동을 건설한다.우선 1공장 건설에 들어가 2026년 1분기에 완공,2027년 1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은 착공식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신 회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8) 전무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 전무는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며 미래 신사업 발굴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룹의 새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성으로 2030년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약 3만 7000명의 고용 창출,7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바이오앤드웰니스’를 신사업 테마로 정하면서 2022년 설립됐다.그해 12월 미국의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기존 공장을 인수해 빠르게 사업에 진출하고 원가 경쟁력을 위해 자체 공장도 짓는‘투트랙’으로 성장 전략을 짰다”고 말했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선 중간 규모의 임상·상업용 의약품,항체·약물접합제(ADC) 제품을 만든다.
송도 공장에선 ℓ당 항체량이 높은‘고역가’의약품과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N-1 Perfusion) 공정 제품 등 큰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