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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팡이,플레이 텍 슬롯막대한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특정 상품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작한 걸로 조사됐습니다.쿠팡은 유통업체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천4백 억 원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늘(14일) 첫 소식은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사이트에서 '생수'를 검색하면 '로켓 배송' 표시가 붙은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이 상위에 여럿 올라옵니다.
공정위가 2년 넘게 조사한 결과,플레이 텍 슬롯쿠팡은 이런 자기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기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1.5배 가중해서 부여하거나,플레이 텍 슬롯무조건 1,2,플레이 텍 슬롯3위로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 간 6만 4천여 개 쿠팡 자기 상품이 이런 식으로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됐습니다.
쿠팡 내부 자료에는 "인위적으로 랭킹을 올려 법적 이슈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적혔는데,위법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던 정황이라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모션 대상 상품 매출은 76% 늘었고,플레이 텍 슬롯20위 이내에 노출된 쿠팡 PB 상품 비율은 52%에서 80%로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또 임직원 2천297명을 동원해 PB 상품에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가 잘 모르는 자기 상품 검색 순위를 올려 소비자 구매를 유도했다는 겁니다.
최소 7천300여 개 제품에 7만 2천 개 넘는 임직원 구매 후기가 달렸습니다.
후기 작성용 제품은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공짜로 받아 임직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너희는 너희(입점업체) 스스로 임직원들 통해서 (후기) 달지 마라.이거는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라면서 (후기 작성을) 금지했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에 1천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두 곳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은 사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