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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가을 출시되는 최신 아이폰16의 출하량을 지난해에 비해 1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인공지능(AI)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이 교체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9000만대의 아이폰16를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와 협력업체에 이와 같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전작인 아이폰15의 작년 하반기 판매량 8100만대보다 10% 증가한 수준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에 자사의 첫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돼서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킨록앤더슨샤오미와 같은 경쟁업체들이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작년 여름 중국 화웨이가 중국산 7nm(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60프로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해 고전했다.이 밖에도 애플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중앙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상 아이폰 이용을 금지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올 하반기에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올 초부터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덕분에 2분기 아이폰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2% 감소했지만 아이폰은 3.7%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니콜 펭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애플이 중국의 AI 정책을 어떻게 준수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중국의 엄격한 규제 때문에 애플이 자사 제품에 AI를 탑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AI음성비서 시리에 챗GPT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국에서는 챗GPT 사용이 금지돼서 현지 협력업체를 찾아야 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88% 오른 232.98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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