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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안양공장 전경[안양시 제공]경기 안양시와 노루페이트가 공장 이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안양시는 노루페인트가 2014년 에폭시 누출 사고로 공장 이전을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노루페인트는 “10년 전 내용은 알 수 없다”며 공장 이전은 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는 최근 열린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노루페인트가 제출한 연구단지 건립 불허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 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해 보면 안양시는 최근 열린 안양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노루페인트가 제출한 연구단지 건립 불허 방침을 결정했다.

안양시가 박달동에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단지와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

안양시와 노루페인트와의 갈등은 2014년 9월 에폭시 누출 사고로 촉발됐다.

이 사고로 안양,외계인 토토광명,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일대는 심한 악취와 함께 주민 150여명이 두통과 설사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에 안양시와 노루페인트는 공장 이전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안양공장 이전에 대한 기본안을 마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당시 회의 자료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사고재발 방지대책 관련 발열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제품은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고,안양공장 이전에 대해선 기본안을 마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안양도시공사는 해당 협의를 근거로 2021년부터 박달동 일원 공업 용지 개발을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했다.현재 입지 수요 조사 및 기업유치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용역 결과는 오는 12월쯤 완료한다.

하지만 5월 27일 노루페인트는 부지 내 연구단지를 짓겠다며 안양시와의 협의를 깼다.

건축심의위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서 안양시의 반발을 샀다.

안양시는 노루페인트가 에폭시 누출 사고로 공장 이전을 약속했는데,연구단지 건립을 이유로 공장 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한다.

안양시의회도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노루페인트가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달 지식·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얀양시 제공]음경택 의원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달 지식·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예정 용지에 소재한 공장이 모두 이전해야 추진할 수 있지만,개발 예정 용지의 51%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노루페인트가 이전하지 않으면 박달첨단산업단지 사업을 추진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 에폭시 증기 유출사고 당시,노루페인트 공장 이전을 위한 실무팀이 구성돼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10년이 지난 현재에도 공장 이전은 고사하고,연구단지를 건립하겠다는 한 것은 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노루페인트는 “10년 전 내용은 알수 없다”면서 “현재 공장 이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연구단지 설립 추진에 대해선 ”기업의 미래 먹거리 사업 개발을 위해 연구단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양시는 2031년까지 만안구 박달동 623번지 일원에‘박달 지식·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적은 31만㎡로,외계인 토토사업비는 약 1조 38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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