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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검색 시장 서막 열어
"1~2년 안에 구글 점유율 뛰어 넘을 것"
Z세대는 이미 대화형 AI 플랫폼 선호
최근 단순 키워드 검색을 넘어선 AI 기반 대화형 검색 플랫폼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오픈AI의 출사표를 시작으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검색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챗GPT 서치 무료로 개방…"누구나 이용 가능"=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챗GPT 서치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의 유료 구독자에서 모든 이용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지난 10월31일 챗GPT 서치를 정식 출시한 지 한달 반 만에 무료 개방된 것이다.또 이번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챗GPT 검색 기능은 생성형 AI를 검색 엔진 대용으로 쓰는 사용자들을 겨냥한 서비스다.챗GPT 서치는 기존 챗GPT에 통합된 형태로,야구 고우석검색창 아래에 있는 작은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검색이 시작된다.최신 스포츠 경기 결과나 뉴스,주식 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포털 검색엔진과 가장 큰 차별점은 끊김 없는 대화형 검색이다.구글이나 네이버 등 기존 검색 엔진에서는 키워드를 입력한 뒤,야구 고우석관련된 블로그나 웹페이지를 찾아 하나씩 클릭해 확인해야 했지만 챗GPT 서치와 같은 대화형 AI 기반 플랫폼은 대형언어모델(LLM) 특성상 자연어를 활용해 대화를 이어가듯 검색할 수 있다.추가 질문도 하나의 창에서 연속해서 진행할 수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웹페이지를 수십 개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고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해진 것이다.
◇Z세대는 이미 구글 몰라…오픈AI,검색 시장도 장악하나= 이에 따라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구글이 여전히 검색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챗GPT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에 이르며,지난해보다 1.5배 증가했다.2022년 11월 챗GPT가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AI 부문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구글에게 긴장감을 준 바도 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나 대화형 AI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기존 키워드 기반의 포털 검색 엔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AI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검색 엔진은 사용자가 정확한 키워드를 알고 입력해야 하지만,대화형 AI는 자연어 기반으로 검색이 가능해 검색어 제약이 줄어든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화형 AI 검색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Z세대와 알파세대는 더 이상 '구글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가 지난 4월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Z세대의 45%가 구글 대신 소셜미디어의 검색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Z세대는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나 대화형 AI 플랫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챗GPT를 활용하는 주 이용층은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기술 수용성이 높은 그룹이지만,사용층이 확대되면 구글의 점유율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오픈AI의 행보에 대응해 AI 언어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검색 엔진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MS는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오픈AI의 GPT 기술을 통합해 대화형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도 AI 기반 검색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생 플랫폼 중 하나다.퍼플렉시티는 대화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질문에 대한 명확하고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특히 검색 결과의 출처를 함께 제시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기존 검색 엔진처럼 여러 링크를 클릭할 필요 없이 단일 창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됐다.퍼플렉시티는 프리미엄 구독 모델을 도입해 고급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현재 구독자는 24만명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2026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 검색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 요구에 맞춘 엔드 투 엔드 형태의 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어 검색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기존 검색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여왔지만,AI 기반 검색은 기존 웹페이지 검색을 넘어 개인 기기나 사내 시스템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DB)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