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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트,177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1·2·3회차 CB 풋옵션 자금 마련 및 운영자금 사용
‘99% 손실 구간’주주들은 추가 손실 걱정 커
이에이트 “재무구조 개선·내년 실적 성장 가시화”
코스닥 상장사 이에이트가 상장한 지 10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자금 수혈을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자신했던 이에이트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내고 있고,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연이은 주가 하락에 전환사채(CB) 풋옵션 청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금 마련이 필수적이다.
주주들은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발표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이에이트 측은 연말 자금 조달이 여의찮아 주주배정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게 됐으며 약 120억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되고,신규 수주도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해 상장 직후부터 검토하는 인수·합병(M&A)이 있으며,M&A가 가시화되면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는 있으나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이트는 내년 2월 20일 주당 5530원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총 177억원 규모로,토토 문자 신고구주 1주당 0.33주가 배정되며 신주 320만주가 발행된다.신규 상장주식이 기존 주식(965만477주)의 33.2%에 달한다.지난 13일 장 마감 후 갑작스러운 유상증자 결정이 공시되자,다음 거래일인 16일 주가는 24.7% 급락해 5980원에 거래를 마쳤다.17일 주가는 6090원으로 소폭 올랐지만,공시 전보다 아직 20% 넘게 빠진 상태다.
2012년 설립된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은 예측하고 해결하는 기술이다.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진현 대표로,25.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2월 23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에이트는 상장 당시 기존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164억원,영업이익 38억원의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16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이고,영업적자는 79억원이다.회사는 영업수익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편이라고 설명했지만,3분기에도 영업적자 24억원을 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 매출 인식이 지연되면서 올해 약 60억원의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며 “유의미한 규모의 신규 수주 부재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1억원에 불과하자,토토 문자 신고이에이트는 자금을 확보한 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라는 승부수를 던졌다.상장 전 이에이트는 59억원 규모의 1~3회차 전환사채(CB)를 한화투자증권과 스톤브릿지DNA혁신성장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바 있다.연 7% 수준의 이자로,토토 문자 신고1주당 행사 가격은 1만9000원이다.하지만 상장 당시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주가가 현재 73%가량 빠졌기에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이 커졌다.해당 CB들은 올해 10월 이후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해진 상태다.
이에이트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78.6%에서 3분기 235.09%로 급증했다.이에 이번 유상증자로 CB 채무상환에 70억원을 사용하고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 등에 10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이트 측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통해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하면 당사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56.8%,22.3%로 개선된다”며 “내년 1분기 CB 상환 후 2026년까지 남은 금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현재 이에이트 소액주주 대부분은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NH투자증권 나무앱에 따르면 이에이트 손실투자자 비중은 99.49%로,평균 수익률도 마이너스(-) 58.11%에 달한다.
이에이트 관계자는 “이달과 내달 CB 조기상환일이 도래해 대비가 필요했고,시기가 빠듯해 주주배정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실적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임박한 신규 수주가 있고,세종 스마트시티의 경우 이미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내년에 매출인식이 되고 지연된 부산 에코델타시티도 내년 수주가 예상된다”며 “M&A가 가시화가 되기 전까지는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