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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큰 폭 늘었지만 소비성향은 오히려 위축됐다.가구 월 평균 처분가능소득(가계 수입 중 소비와 저축 등으로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은 419만원 수준으로 4% 증가했다.반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0%선을 밑돌았다.소비지출 증가율은 2.5%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소비지출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가구당 月 521만원 벌고 391만원 쓰면 평균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월평균 지출은 391만원으로 2.5% 증가했다.세부적으로 소비지출은 290만3000원으로 2.5%늘었다.비소비지출 100만8000원으로 2.8% 증가했다.

소득을 뜯어 보면 경상소득이 510만4000원으로 3.6%늘었다.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324만1000원(2.3%),사업소득은 109만1000원(5.5%),이전소득은 70만9000원(5.6%) 등으로 모두 증가했다.경조소득,보험금 수령액 등 비경상소득은 11만1000원으로 12.1% 증가했다.

총소득은 3.8%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증가세,워락 슬롯실질소득도 2.2% 증가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다.3분기 연속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1분위는 고령가구 증가 등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했다.5분위는 근로·사업·이전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세부적으로 △주거·수도·광열(7.6%) △음식·숙박(5.1%) △기타상품·서비스(4.8%) △보건(6.2%) △오락·문화(11.1%) 등에서 늘었지만 △교통(-9.6%) △통신(-2.4%) △주류·담배(-3.4%) △가정용품·가사서비스(-3.7%) 등에서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100만8000원으로 2.8% 증가했다.이자비용(-9.4%)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경상조세(5.3%) △가구간이전(4.7%) △비영리단체로 이전(6.9%) △사회보험(2.5%) 지출 등이다.



쓸 돈 있는데 소비는 주춤…소비지출 증가율 15분기 만에 최저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0만7000원으로 4.0% 늘었다.가구 흑자액은 130만5000원으로 7.8% 증가했다.흑자율은 31.0%로 1.1%포인트(p)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9.0%로 1.1%p 하락했다.지난해 3분기(-1.3%p)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2분기 연속 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한 것이다.가구의 쓸 수 있는 돈이 크게 증가했지만 소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경기 불확실성·가계빚 부담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영향도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지출은 2006년 이후 최장 기간인 16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2.5%는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자동차 구입 등이 감소된 측면이 있어서 소비 지출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소득분배지표 5분위 배율 하락


지난해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은 5.28배로 전년동기대비 0.02배p 하락했다.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 평균값을 하위 20% 소득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소득 불평등이 크다는 의미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1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0% 증가했다.소득 5분위 가구 소득은 1119만 9000원으로 3.7% 늘었다.

1분위 가구 처분가능소득은 103만7000원으로 4.6% 증가했다.평균소비성향은 133.6%로 4.3%p 상승했다.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91만2000원으로 4.9% 증가했다.평균소비성향은 55.0%로 2.8%p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고래 토토 먹튀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Plan)'을 가동해 일자리,미국 로또 파워볼 숫자물가안정,소상공인 등 시급한 과제를 발굴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9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1.2%다.△음식·숙박(5.2%) △주거·수도·광열(6.5%) △오락·문화(7.9%) △식료퓸·비주류(3.8%)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교통(-2.9%) △의류·신발(-1.8%) △통신(-1.5%) △주류·담배(-3.0%) 등에서 실질소비지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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