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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험악한 분위기 속에 파국으로 끝나자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는 대만이 긴장하고 있다고 2일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2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만에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전문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 회담을 지켜본 중국이 향후 대만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노선'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쿠이보 대만정치대 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정부에 중국과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본인 스스로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협상에서 믿을 수 있는 제3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원자 대만카이난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실주의' 입장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대만 스스로 자주국방 및 유럽·일본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 정세나 경제적 능력 등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 대부분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 등도 이런 분석의 근거다.
장징 대만 중화전략학회 연구원은 최근 한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양안이 충돌하면 미국이 반드시 도와주러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미군의 목적은 대만 내 미국 국민 보호이며 중국이 세계적 반도체 회사 TSMC의 공장을 확보하기 전에 이를 폭파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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