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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아이언메이스,토토 승무패 연장전'다크 앤 다커' 라이선스 계약 종료
크래프톤 "이름 바꿀 것" 아이언메이스 "IP 보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6'를 이용해 크래프톤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플레이하는 모습.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던전 탈출 게임 '다크 앤 다커'의 모바일판을 출시하려던 계획을 접고 게임 이름을 바꿔 출시하기로 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사내 공지를 통해 아이언메이스와 합의를 통해 '다크 앤 다커' 지식재산(IP)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종료했다고 알렸다.이에 따라 '다크 앤 다커'의 IP를 활용해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출시가 예고됐던 게임도 이름을 변경해 출시할 예정이다.크래프톤은 지난 5일 캐나다 시장을 대상으로 이 게임을 먼저 선보였으며 다른 지역에는 상반기 중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었다.

업계 일각에선 크래프톤의 결정이 13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소송에서 법원이 내린 판결의 영향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당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는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출시가 넥슨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지만 영업비밀 침해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의무는 있다며 8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런 상황에서 크래프톤이 '다크 앤 다커'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에 부담을 느꼈으리란 추측이다.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법적 분쟁 및 판결과는 관계없는 의사 결정"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과 아이언메이스는 상호 합의에 의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미묘한 시각차도 드러내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 측은 게임의 이름만 바꿔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나 아이언메이스는 IP 권리 보호를 언급했다.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에 원작의 이름만 적용하고 그 외 모든 부분을 자체 개발해 왔다"고 전했다.반면 아이언메이스는 "세부 계약 종료 내용을 현재 협의 중"이라며 "아이언메이스는 '다크 앤 다커'의 원작사로서 IP 권리를 보호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