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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 조직 개편…카나나알파·엑스 단일화
AI 안전성 조직에 품질 담당까지 확대
AI 모델 오픈소스 공개 등 생태계 주도 나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본격 추진하기 위해 AI 전담 조직 '카나나'를 신설 8개월 만에 개편했다.올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야 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소통을 위해 일원화한 것으로 보인다.또 AI 대중화를 위해 안전성과 함께 품질도 중요한 만큼 관련 조직도 바꿨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조직이 전날 개편됐다.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한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가 단일 조직 '카나나'로 통합됐고 하위 조직인 'AI 세이프티(안전성,Safety)'도 'AI 세이프티 앤(&) 퀄리티(Quality)'로 바꿨다.
카카오는 단일 조직 통합에 대해 "영역 간 유기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임으로써 AI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화형 AI 앱 '카나나'를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 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AI 쇼핑 메이트와 AI 로컬 메이트도 상반기 중에 카카오톡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 형태로 제공 중인 AI 쇼핑 메이트는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본인이 구매하고 싶은 쇼핑 아이템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 생일 일정,피망바카라 환전추천 선물을 알려준다.현재 출시 준비 중인 AI 로컬 메이트는 이용자 요청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두 앱은 각각 향후 카카오 커머스 내 지면이나 카카오맵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 다양한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출시하기 위해 조직 신설 1년도 안돼 개편한 것으로 보인다.카나나알파를 이끈 김병학 성과리더와 카카오 핵심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김종한 성과리더가 함께 조직을 이끈다.김종한 성과리더는 조직 개편 직전에 포털 '다음' 로컬 플랫폼 개발을 이끌었다.
카나나 내 AI 윤리 담당 조직 'AI 세이프티'가 'AI 세이프티 앤 퀄리티'로 바뀐 이유는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의 AI 안전성과 함께 품질 고도화·실용화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카카오 측은 "기술·서비스 대중화와 더불어 AI 윤리에 대한 안전성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AI 품질과 AI 안전성을 위한 전문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카나나엑스를 이끌던 이상호 성과리더가 'AI 세이프티 앤 퀄리티' 수장으로 이동한다.이 성과리더는 국내 대표 AI·데이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지난해 초 최고AI책임자(CAIO)로 카카오에 영입됐다.이후 카나나 조직 신설이 확정되면서 카나나엑스 수장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 성과리더를 AI 안전성·품질 관련 조직 수장으로 발탁한 데 대해 기술·서비스와 마찬가지로 AI 안전성·품질 조직 위상도 올라간 것으로 해석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딥페이크 성범죄,프라이버시 침해 등 AI 안전 중요성이 최근 커지면서 명목상 하위 조직이지만 반대로 역할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카카오는 AI 스튜디오를 신설해 AI 신규 사업 기회와 AI 서비스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오픈AI를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카나나 모델 중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 2.1B'를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했다.카나나 나노 2.1B는 연구자와 개발자가 활용하기 적절한 크기의 모델이자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성능의 경량 모델이다.
아울러 거대언어모델(LLM) '카나나 플래그' 개발도 완료하는 등 카나나 언어모델 전체 라인업을 모두 구축했다.카카오는 다양한 크기의 고성능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글로벌 유사 크기 모델 대비 절반 이하의 학습 비용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외 빅테크들이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카카오가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AI 모델 오픈소스 공개,비엔티안 카지노조직 개편 등을 통해 우려를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작년 한 해 카카오는 내실과 본질 강화를 위해 기술 부채 해결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카카오톡과 AI라는 두 핵심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