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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례없는 두 나라의 외교 참사로 트럼프발 종전 협상은 미궁에 빠졌습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 반면 푸틴 대통령만 웃는 형국이 됐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했는데 군사 지원 중단 카드를 꺼내들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쫓겨나다시피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바로 미국 언론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초당적 지원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저는 항상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고 안전 보장 없는 평화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가 나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충격 속에 유럽과 러시아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우크라이나에 지지의 뜻을 밝혔지만,마작 론패러시아는 "트럼프와 밴스가 젤렌스키를 때리지 않은 게 기적"이라며 파국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제 관심은 트럼프의 종전 외교 향배에 쏠리고 있습니다.

파행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없이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는데 군사 지원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들고 휴전안 수용을 더 강도높게 압박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군사 지원을 중단하실 건가요?) "오늘 제가 본 걸 보셨죠.그건 평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젤렌스키는 현지시간 2일 유럽 정상 회의에 참석해 평화유지군 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종전 협상 국면에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