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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 백악관 디지털 서비스(USDS)에서 일한 글리슨
머스크에 조언하며 DOGE에 합류…USDS의 DOGE 전환 지휘

[서울=뉴시스]미 정부 예산과 인력 삭감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화부(DOGE)의 책임자가 머스크가 아닌 에이미 글리슨인 것으로 밝혀졌다.왼쪽이 글리슨,맨유 토트넘오른쪽이 머스크다.(출처=트위터) 2025.2.26.*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 정부효율화부(DOGE)의 운영 책임자가 머스크가 아닌 의료투자법인 중역 출신인 에이미 글리슨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익명의 당국자가 글리슨이 DOGE의 운영 책임 대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백악관은 머스크가 DOGE의 모든 업무를 주도하고 있음에도 DOGE의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아왔다.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자격으로 일해 왔다.

백악관은 2주 전 법원에서 머스크가 DOGE의 책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그러자 지난 24일 연방 판사가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권한을 갖지 않은 개인이 DOGE를 운영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결국 백악관은 25일 글리슨이 DOGE의 책임자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DOGE를 신설했다.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설립된 백악관 디지털 서비스(USDS)를 개편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후 머스크가 고용한 DOGE 직원들이 여러 정부 부서의 민감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을 시도하고 연방 공무원을 조사하며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쇄하기까지 했다.

글리슨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USDS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 말 복귀했다.

트럼프 1기 임기가 끝난 뒤 글리슨은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코로나 대응 작업을 담당했던 의료법인 임원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에서 일했다.

글리슨은 머스크의 비용 절감 노력에 대해 조언하면서 지난해 12월30일 백악관에 신규 채용됐고 지난달 머스크가 사무실을 뒀던 아이젠하워 행정청사에서 일했다.

글리슨은 최근 몇 주 동안 USDS를 DOGE로 전환하는 과정을 감독해왔다.

글리슨은 지난주 전 직원 회의에서 머스크가 고용한 수십 명의 젊은 엔지니어와 변호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USDS를 DOGE로 전환하는 작업이 25일 난항에 부닥쳤다.USDS의 직원 21명이 머스크의 연방 정부 개입에 항의해 사직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는 DOGE의 활동을 수행하거나 정당화하는 데 전문 지식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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