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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육소룡 키워낸 항저우 주목받자
원조 혁신 도시 선전,AI에 31조 원 투자
연례 행사 양회서 'AI 육성' 주요 화두로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는 광저우 선전에 위치한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 공장에서 차량 조립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선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지방정부에 인공지능(AI) 열풍이 불어닥쳤다.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스타트업 딥시크를 키워낸 저장성 항저우시에 자극받아 각 도시마다 각종 지원책과 투자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정보기술(IT)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하다.중앙정부도 국가 차원에서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민영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선전시 31조 투자.상하이·쑤저우도 AI 육성책 쏟아내

26일 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광둥성 선전시는 전날 열린 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IT 인프라 환경 구축에 1,600억 위안(약 31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선전시에서 취업을 원하는 대졸자를 위한 체류비 지원(최대 15일),스타트업 투자 지원책 등도 내놨다.친웨이중 선전시장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육성 환경을 조성해 AI,휴머노이드 로봇,금팔찌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카지노사이트검증사이트항공·우주 등 신산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저우시가 최근 딥시크를 비롯해 유니트리,게임사이언스,딥로보틱스 등 이른바 '항저우 AI 육소룡(六小龍)'이라 불리는 신흥 강자들을 배출한 덕에 AI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지만,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리는 선전시에도 화웨이,비야디(BYD),포커 풀하우스DJI 등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다만 명보는 "항저우 육소룡이 주목을 끌며 사람들은 선전시의 혁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선전시가 항저우시에 이미 뒤처지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제1의 경제 도시 상하이도 AI 육성에 뛰어들었다.천제 상하이 부시장은 23일 '2025 글로벌 개발자 선봉대회'를 열고 지능형 단말기,과학용 AI,자율주행 등 AI 응용 분야에 대한 투자 강화 대책을 공개했다.장쑤성 쑤저우시는 'AI 혁신 개발 시범구' 건설 계획을 발표했고,충칭시도 AI 로봇 분야를 포함한 핵심 기술 연구 수준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양회서 AI 육성·민영 기업 지원책 나올 듯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3월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에 입장하고 있다.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AI 육성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앞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 대형 IT 기업 수장들과의 좌담회에서 '첨단기술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양회 직전 시 주석이 직접 민영 기업의 활약을 독려한 만큼 규제 완화,재정 지원을 포함한 새로운 민영 기업 진흥 정책이 발표될 수 있다.지난해 양회에서 처음 제시됐던 국가 차원 AI 종합 지원 강화책인 'AI 플러스 행동'(AI를 각 산업에 접목하는 것)을 가속화하기 위한 후속 대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양회를 앞두고 국영 기업들에 AI 응용 수준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차이나텔레콤,크리스천 도박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국유 이동통신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시설을 시찰했다.그는 "AI 플러스를 통해 여러 산업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기술 혁명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졌는데 흔들림 없이 자주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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