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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협정 대가로 안보 보장 받으려 했던 젤렌스키,카지노 시즌2 6 다시보기빈손으로 백악관 떠나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대통령집무실에서 만나 설전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 설전 끝에 빈손으로 백악관을 떠났다.이에 대해 유럽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 게시글에서 러시아를 침략자,올인 구조대 레전드우크라이나를 피해자로 규정하면서 "지금까지 싸운 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이들은 자신의 존엄과 독립,유럽의 안보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르술라 폰더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정당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보다 평화를 원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지난달 총선에서 승리,독일 총리 직을 이어받을 것이 유력한 프레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연합당 대표 역시 "언제나 우크라이나 곁에 서겠다"며 "이 끔찍한 전쟁 속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이밖에 벨기에,크로아티아,체코,아일랜드,토르 사이트 디시네덜란드 등 EU 회원국 정상 다수가 우크라이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오르반 총리는 엑스 게시글에서 "강자는 평화를 이루고 약자는 전쟁을 일으킨다"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굳건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JD 밴스 부통령과 회담했다.정상들은 회담 후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취재진을 두고 설전한 끝에 파행됐다.
회담에서 밴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을 외교로 풀어야 한다고 발언하자,젤렌스키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병합 이후 민스크 협정으로 휴전을 도모했으나 소용없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밴스 부통령을 향해 "지금 어떤 종류의 외교를 말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이에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어와 미국 언론들 앞에서 이 문제를 따지는 것은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지금 처지가 좋지 못하다.쓸 카드도 없다"며 "우리와 함께하면 카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난 카드놀이를 하려는 게 아니다.지금 아주 진지하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카드놀이 중인 게 맞다.당신은 수백만 명의 목숨과 제3차 세계대전을 걸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무슨 소리냐"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당신을 지지해준 미국에 무례하게 굴고 있다"고 했다.밴스 부통령은 "고맙다고 한 번이라도 말한 적 있냐"고 거들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주 많이 말했다.오늘도 했다"고 하자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민주당을 위해 유세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이는 지난해 9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주를 찾아 조쉬 샤피로 주지사 등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연히 전쟁을 멈추고 싶다.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켜주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 아니냐"고 되물었다.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서명식을 건너뛰고 백악관을 떠났다.
미국·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은 우크라이나가 미래에 개발할 광물자원 수익의 50%를 미국이 주도하는 공동 기금에 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협상팀이 작성한 초안에는 그 대가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삽입됐다.전문가들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애매한 문구라고 지적했다.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안보 보장 확약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