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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정신 녹인 각종 행사로 시민들 찾아가겠다"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2·28민주운동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곽대훈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이 2·28민주운동 65주년을 앞둔 지난 25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정기총회에서 신임(제16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곽 회장의 취임 일성은 "시민들의 일상의 삶속에 2·28정신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제 발굴과 실천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
곽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2‧28정신의 계승과 확산을 강조했다.그는 현재 대한민국을 뒤덮은 극단적 분열과 갈등의 골을 넘어서기 위해서라도,시민들이 애국혼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슴에 되새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제16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취임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았다.회장직을 맡게 된 계기와 소감을 생생하게 전해달라.
▶고향 대구에서 40여년간 공직을 맡고,정치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대구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성원 덕이라고 생각한다.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잘 알기에,이를 잘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그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해 오신 선배들과 회장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회장으로서 덧붙이고 싶은 의미가 있다면.
▶2·28민주운동은 흘러간 역사가 아니라,무료 7 슬롯 머신 게임지금도 살아 숨쉬는 '대구 정신'이다.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충의의 도시다.그런 대구에서 학생들이 만든 소중한 역사가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민주주의가 계속되는 한,2·28정신도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셈이다.
-2·28민주운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개인적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내가 졸업한(54회) 경북고 42·43회 선배들이 2·28민주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었다.학교 선배들이 만든 역사다 보니 더 관심이 갔고,평소에도 2·28정신을 삶의 길잡이이자 소중한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다.오랜기간 공직 생활과 정치 활동을 하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것 또한 그 영향이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 제정 이후로도 2·28민주운동의 존재 자체를 알리는 것에 주력해왔다.그렇게 7년이 지난 지금,한발 더 나아간 목표는 없나.
▶2·28민주운동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건 여전히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다만 이제는 2·28정신을 '재해석'해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하려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테면 2·28의 핵심가치인 자유·정의·민주를 실천하는 애국 시민 모임을 창립하고,청소년 교육에 힘써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자유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고자 한다.
-2·28민주운동 65주년을 맞아 여러 기념행사를 준비 중일 텐데,일부만 소개해 달라.
▶기념일 당일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국가기념일 기념식이 열리고,저녁에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이외에도 전국청소년 댄스·가요제,다바오 포커 vpn전국학생문학상 공모전,2·28헌정공연,2·28청년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2·28민주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주역'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2·28민주운동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들이 '2·28정신'을 잘 이어나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주역 선배들이 어느덧 여든 중반이 되셨다.대구시 조례에 따라 유공자로 선정된 분은 총 1천958명이지만,이미 돌아가시거나 병환 중인 경우가 적잖다.기념사업회에서도 후배들이 2·28정신을 이어받는 것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공교육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장차 대구교육청과 협력해 교실에서 2·28정신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
-현재 나라가 극심한 정치·사회적 대립 속에 빠져 있다.2·28정신이 이를 극복하는 것에 기여할 방법이 있을까.
▶극단적 투쟁으로 나라가 찢어지는 모습을 보며,공직과 정치에 몸담은 나부터 반성하게 된다.정치권은 이 갈등을 말리긴커녕 부추긴 게 아닌지,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그리고 갈등의 원인이야 어찌 됐건 65년 전 선배들이 외쳤던 시대정신의 근간은 '국난극복을 위한 연대'에 있었지 않나.당연히 우리 기념사업회도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21세기 민주주의 정신은 대립과 투쟁이 아닌 포용과 관용에 있다.앞으로 기념사업회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지역·이념·세대·성별 등 여러 분야의 갈등이 2·28정신 아래 봉합되도록 힘쓰겠다.
-대구 시민들과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실적으로,2·28민주운동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그래서 우리 기념사업회가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65주년 기념일을 빌어 대구시민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다.'대구 정신'이기도 한 2·28 정신을,함께 힘 모아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정립해 달라.성원을 받은 만큼,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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