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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후판 이어 건축용 도금·컬러강판도 반덤핑 제소
기재부 관세 부과 확정 시 국내 철강사 수익 증대 예상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후판공장./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후판공장./사진=포스코 한국 철강업계가 중국산 제품에 칼을 빼들었다.오랜기간 지속된 중국산 철강의 저가 공세로 내수 시장이 붕괴되고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국내 최대 생산자인 동국씨엠은 최근 국내 업계와 공동으로 건축용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AD)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무분별한 국내 유입으로 프리미엄화와 차별화에 노력하는 국내업체의 발전이 저해되고 내수 시장 가격 왜곡되며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주거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국씨엠에 따르면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내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연 280만톤,메이저 토토 유니 88약 3조원 수준이며 수입산은 100만톤 가량이다.수입산 중 중국산 비중이 90%다.

중국산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수입 물량은 최근 3년 동안 연 76만톤에서 연 102만톤까지 34.2% 증가했으며 단가는 톤당 952달러에서 730달러로 23.3% 떨어졌다.이로 인해 동국씨엠의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건축용 도금강판에서 -84.0%,토토밥 현주엽건축용 컬러강판에서 -24.0%를 기록하는 등 손실이 커지고 있다.

동국씨엠은 세아씨엠 등 국내 동종업체들과 세부 조율 과정을 거쳐 늦어도 상반기부터 실효적 규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제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철강사가 중국산 제품에 반덤핑 제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앞서 현대제철도 지난해 7월 중국산 후판의 저가 수입으로 피해가 크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후판 수요는 796만톤이며 수입재 비중은 25%(210만톤),중국산 비중은 17%(138만톤) 수준이다.

무역위는 같은해 10월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중국산 후판의 덤핑 사실과 덤핑 수입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실질적 피해를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예비 판정했다.또한 앞으로 진행될 본조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 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기업별 예비 덤핑률은 바오스틸 27.91%,장쑤샤강 29.62%,샹탄스틸·사이노 인터내셔널·샤먼 ITG 38.02%,기타 공급자 31.69%다.기획재정부가 무역위의 건의를 받아들이면 관세가 부과된다.

업계에선 관세부과가 현실화되면 국내 업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기준 포스코의 후판 유통가는 톤당 90만원이며 수입산 유통가는 톤당 8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하지만 덤핑 관세 최저치와 최대치의 평균인 33.9%를 적용하면 수입산 유통가는 톤당 107만원으로 높아져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 계산 시 국내 업체의 후판 마진이 톤당 16만4000원 상승할 것"이라며 "별도기준 포스코는 8700억원,현대제철은 4000억원,동국제강은 1200억원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도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후판 생산 국내 기업은 저가 수입 물량 감소 효과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조선사와의 후판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돼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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