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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돌아가면 어머니 당에 입당 청원"…어려운 상황 속 작은 희망 빌어
'김정은 편지'도 발견…"무사히 돌아오도록 계속 빌고 있다" 러시아 파병 북한 병사가 남긴 유품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기사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의 심정이 담긴 메모와 유서 등이 공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러시아에 뿌려진 북한 병사의 유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과 전직 북한군 병사의 협조를 얻어 입수한 전사한 병사들의 수기 및 메모 사진을 분석했다.
신문은 이 수기나 메모 등을 통해 북한군 병사들의 극한 정신상태와 조선노동당에 대한 충성심,라스베가스 무료 슬롯그리고 희미한 희망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 메모에는 "당의 사랑과 은혜를 배신하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은혜에 등을 돌리고 말았다",플레이포커 슬롯"이번 전투에서 승리해 조국에 돌아가면 어머니 당에 입당을 청원할 것" 등의 문구가 있었다.이 메모를 남긴 '정경헌'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북한에서 노동당 당원에는 진학이나 취업 등에서 특혜가 주어진다.다만 병사들은 당원 자격을 얻기 위해 전과를 올려야 한다.
전직 북한군 병사로,2002년 입대한 뒤 2014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이현승 씨(39)는 "전장에서 살아 돌아오면 당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려운 상황에서의 작은 희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씨가 남긴 메모에는 "드론 발견 시 3인 1조로 1명은 유도하고 나머지 2명이 사격한다"는 글과 함께 드론에 대한 대응책을 나타낸 그림도 있었다.북한군은 6.25 전쟁 이후 현대전 경험이 부족해 첨단 드론을 활용하는 우크라이나 군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유품으로는 러시아어로 '병역증명서'라고 쓰인 수첩이 있었다.수첩에는 정 씨가 몽골 북부와 마주한 러시아 지역 출신이고 그의 직업이 용접공이나 지붕 수리공이라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이는 북한의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그 외에 정 씨는 구식 삼성 휴대전화와 '무기를 버려라'라는 뜻의 러시아어 문장과 그 한국어 발음이 적힌 메모도 갖고 있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이름이 적힌 편지도 발견됐다.편지에는 "동무들이 정말 그립소","무사히 돌아오기를 계속 빌고 또 빌고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주시오" 등 격려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 편지가 실제로 김 총비서가 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씨는 "2024년 12월,토즈 토토이곳 러시아 땅에서 생일을 맞이해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손지명 동무"의 생일을 축하하며 "건강을 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