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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 공장 주차장의 로고.[AFP = 연합뉴스]지난해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낙폭을 키우자‘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근심이 깊다.미국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반 토막 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25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다.이 기간 테슬라 순매수액은 12억5534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15%에 달했다.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상장지수펀드(ETF)로도 9억2863만달러가 몰렸다.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관련 ETF 선호도가 유독 높은 편이다.

순항하던 테슬라 주가에 이상신호가 켜진 건 지난해 말부터다.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일인 지난해 11월 5일 251.44달러(종가 기준)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6일 288.53달러로 하루 새 15% 급등한 뒤 랠리를 지속해 12월 17일 역대 최고점인 479.86달러를 찍었다.이후 연말을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 2월 26일까지 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했다.테슬라 최근 주가는 290달러 선으로 이는 미 대선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총은 지난해 12월 17일 1조5404억달러를 찍었다가 이후 두 달여간 6050억달러(약 868조원) 증발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발표된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 급감을 비롯,포커 하는 곳여러 악재가 겹쳐 주가 낙폭이 커졌다고 본다.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의 왕성한 정치 활동이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사 테슬라 영업에 직접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팽배하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최고경영자(CEO)마저 비관론으로 돌아섰다.거버 CEO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주가수익비율(PER) 118배로 기술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주가가 최근 주가 대비 연내 최대 50%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JP모건과 웰스파고는 테슬라 목표주가로 각각 135달러와 125달러를 제시했다.현 주가 대비 절반 이하 가격이다.국내 증권사도 마찬가지다.미래에셋증권은 종전 394달러이던 테슬라 목표가를 390달러로 소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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