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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로 투매가 쏟아져 나스닥종합지수가 폭락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퍼진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밝히자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급락했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62포인트(0.45%) 내린 43,239.50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49포인트(1.59%) 급락한 5,861.57,나스닥종합지수는 530.84포인트(2.78%) 폭락한 18,544.42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와 멕시코 상대로)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며 "그날 중국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4월 2일 상호관세 날짜는 그대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달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한 달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는데,예정대로 두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다시 밝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이날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한 것은 이달 초 부과된 10%의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이대로라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20%나 늘어나게 된다.
트럼프의 강경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소비 심리를 꺾어 미국 경제에 악재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전통 산업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주가지수의 흐름에서 나타났다.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폭락한 반면 다우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도 기술주 투매를 유발했다.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월가는 엔비디아의 4분기 총마진이 감소한 부분에 주목했고,지난 2년 중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가장 적게 웃돌았다는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뛰어났지만,증시가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실망감이 AI 및 반도체 업종 전반을 끌어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6.09% 폭락한 4,686.75로 장을 마쳤다.필라델피아 지수의 30개 구성종목이 대부분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8.48%,TSMC(ADR)는 6.95%,브로드컴은 7.1%,ASML(ADR)은 6.70% 떨어졌다.AMD와 퀄컴도 4%대 하락률을 찍었고 Arm은 6.21% 내렸다.
거대 기술기업 그룹 '매그니피센트7'도 모두 하락했다.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아마존과 메타,알파벳의 하락률은 2%대였다.테슬라는 3% 내렸다.
반면 우량주 및 가치주,카지노 6 회 무료 보기전통 산업 종목들은 선방했다.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탓이라는 분석이다.
월마트와 JP모건,버크셔해서웨이,비자,마스터카드,엑손모빌 등 모두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고했으나 고용이 둔화됐다는 지표도 나와 투심을 악화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반면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해 고용시장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직전주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22만1천명도 웃돈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3.79% 급락했고 유틸리티와 통신서비스,뜨거운 물건 무료 슬롯임의소비재도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