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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까지 2주간 美 출장…버라이즌과 갤럭시·네트워크 협력 논의
서부 실리콘밸리 이동해 빅테크 만날 듯…삼성 DSA서 사업점검도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미국 동부부터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두루 훑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호암상 시상식을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달 중순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삼성의 미래 주력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및 미 의회·정부 관계자와 릴레이 미팅을 이어간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첼시 리버풀반도체) 부문 미국 법인인 '삼성 DSA'를 방문하는 등 사업점검 일정까지 30여건의 일정이 예정돼 있어 매일 분 단위로 나눠지는 강행군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장기 미국 출장을 떠난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만이다.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대통령 순방 일정 종료 이후에도 미국에 머물며 현지 바이오 기업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기도 했다.
미 동부를 먼저 찾은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글로벌 통신 기업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만나 차세대 통신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관련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삼성전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첼시 리버풀최경식 북미총괄 사장도 참석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하나로,첼시 리버풀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지난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만나 맺은 인연을 1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 7조 9000억 원 규모의 '5G 등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이번 회동에서 두 사람은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 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과 관련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갤럭시 신제품 공동 프로모션 진행과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갤럭시 신모델 AI 기능 체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회장은 베스트베리 CEO와의 만남 이후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첼시 리버풀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당부했다.
동부 일정을 마무리한 이 회장은 서부 실리콘밸리로 이동해 빅테크 기업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실리콘밸리 삼성 DSA에서 반도체 사업 점검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마하 시리즈 등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AGI 컴퓨팅 랩의 제품 개발 상황도 직접 들여다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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