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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9개월간 계속되는 가자전쟁으로 인도주의 재앙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한 임시 부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임시부두를 가자지구 해안에 정박시키려 했으나 기술과 기상 관련 문제로 할 수 없었다”며 “부두는 운영을 곧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현재 임시 부두는 거센 파도로 이스라엘 항구인 아슈도드에 옮겨져 있다고 한다.라이더 대변인은 이 작전을 재개하기 위한 임시부두 재정박 시도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가자지구에 임시부두를 건설하는 미군의 작전은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의회 연두교서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당시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하지 않았고,인도주의적 지원에도 소극적이라는 미국 내 반발에 휩싸이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이후 5월17일 완공된 임시부두는 지금까지 2천만파운드의 식량을 받아 전달하는 역할을 했지만,이는 인도주의 단체들이 필요한 양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부두가 해안선에 정박된 뒤 약 두 달 동안 겨우 20일 동안만 가동됐다”는 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나머지 시간엔 수리했거나,토맵 토토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분리 조처를 했거나,보안 문제로 인해 중단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이 작전에 2억3천만달러(약 3168억원)가 투입되면서 미국 정계에서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민주당 일각에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직면한 기아 위기를 우선시하지 않았던 바이든 행정부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공화당 의원들은 임시부두 건설과 운영에 관여하는 미군 1천여명이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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