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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자 5127명 발생,지난해 동기간 14명
항생제 치료 충분해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올해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대비 366배나 늘었다.전문가들은 집단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원인을 추정했다.다만 생명이 위독해질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으므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이 옮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백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이름 뜻처럼 발작성 기침,숨을 들이 쉴 때‘흡’하는 소리,21-22 프리미어리그구토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간다.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온 침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6월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누적 건수는 5127건이다.이는 지난 해 동기간(14명) 대비 366배나 된다.또한 2014~2023년 발생한 2683건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3~5년 주기로 반복되는 백일해 유행이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유진홍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일해는 주기를 두고 유행한다”며 “5~10년 전에도 환자 수가 급증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집단 면역력이 약해져 호흡기 질환의 하나인 백일해가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백일해뿐만 아니라 감기,독감(인플루엔자) 역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전년에 비해 환자 수가 급증했다.
이지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 백일해 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백일해에 대한 항체가가 낮아져 있다”이라며 “이때 유행하면 감염자 수가 확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항체가는 어떤 특정 병원체에 대응하는 항체의 역가(유효량)를 뜻한다.즉,백일해에 대한 집단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최근 백일해 감염자 수는 급증했지만 증상은 과거보다 약하다.이지현 교수는 “백일해 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속해 있고 국내 접종률이 90%가 넘는다”며 “(백일해에 대한 집단 면역력이 떨어져 있더라도) 필수접종으로 인한 기본 면역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은 생후 2·4·6개월 때 각각 백일해를 포함해 예방접종을 맞는다.이후 15~18개월,21-22 프리미어리그4~6세,21-22 프리미어리그11~12세에 각각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지난해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 사업 결과,초등학교 입학생 중 5차 접종자는 96.8%,21-22 프리미어리그중학교 입학생 중 6차 접종자는 82.5%였다.
유진홍 교수는 “백일해는 파상풍이나 디프테리아와 함께 디탭(DTap)이라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감염되더라도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은 아니다”고 말했다.백일해는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치료제도 갖춰져 있어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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