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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할 만한 돌발 상황 없었다"
동승자 전날 첫 참고인 조사
"운전자도 조만간 조사 진행" 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 등 추모용품들이 놓여 있다./사진=뉴시스[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명 더 확인됐다.이로써 이번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또 사고 차량이 호텔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직후부터 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용수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피해자가 한명 더 확인됐다"며 "이 피해자는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분으로,파워볼 방식경상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 부상자는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이 파악한 이날 기준 인명피해 현황은 모두 16명이다.보행자 9명이 사망했고,가해차량 운전자인 A씨(68)와 차량에 동승했던 A씨 아내,파워볼 방식A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파워볼 방식보행자 등 7명이 다쳤다.
이어 사고 차량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 출입구 부근부터 가속하기 시작해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A씨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인적인 행사 일정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A씨는 차를 몰아 호텔에서 나와 역주행을 하며 먼저 안전펜스·보행자들을 충돌했다.이후 BMW 차량과 소나타 차량을 연달아 충돌했다.
정 교통과장은 "영상 확인결과 지하 1층 주차장 나와서 출입구 쪽에 약간의 턱이 있다"며 "그 턱부터 가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가속할 만한) 돌발 상황이나 요인이 있었나"라고 묻자 "조사 중"이라면서도 "일단 현재 확인된 바로는 특별한 상황이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당시 피의 차량에서 운전자 A씨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내 B씨에 대해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사건 관련한 1차 진술이다.B씨는 경상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정 교통과장은 "제동장치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은 맞다"며 "'옆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브레이크가 안든 것 같다'고 말해 (B씨가) 급발진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현재 운전자 A씨는 갈비뼈 골절로 인해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경찰은 A씨의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면담하며 소견을 들었고 A씨가 조사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고 언급했다.다만 "조만간 조사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경찰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급발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집한 증거의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감식 대상은 가해 차량의 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과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호텔과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 6점 등이다.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파워볼 방식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감속페달(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된다.국과수의 EDR 정밀 감정은 통상 1~2개월가량 소요되지만,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진행을 요청했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가해 차량이 정차한 지점에서 유류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부동액이나 엔진오일,파워볼 방식혹은 냉각수가 차량에서 흘러나온 흔적일 수 있다고 했다.정 교통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차량 정차 지점에서 스키드마크(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타이어가 지면과 마찰하면서 생긴 자국)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추후 언론 공지를 통해 스키드마크가 아니라 유류물 자국을 잘못 설명한 것이라고 정정했다.스키드마크는 제동장치 작동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단서로 급발진 주장을 반박하는 결정적 증거여서 이목이 쏠렸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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