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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시간 동안 뺑뺑이를 시키고는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손님으로부터 피해를 본 한 택시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년 택시 운전 경력의 제보자 A씨는 지난 3일 강원 남춘천역 인근에서 50대 남성 B씨를 차에 태웠다.
당시 목발을 짚은 상태로 차에 탄 B씨의 첫 번째 목적지는 탑승 장소에서 10여분 떨어진 한림대 성심병원 주변 먹자골목이었다.골목에 도착한 후 내린 B씨는 잠시 뒤 다시 타서는 "급히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한다"며 "춘천-원주 왕복비용으로 2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1시간가량 달린 끝에 도착한 원주.그곳에서도 B씨는 "물건이 원주에 없다"며 이번엔 경기 성남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170㎞를 달려 성남에 도착한 A씨에게 B씨는 "물건 살 돈이 부족하다"며 갑자기 현금 75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A씨가 거절하자 "아까 준 택시비 20만원에 5만원을 더해 빌려달라"고 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A씨는 자기 돈 5만원을 더해 총 25만원을 B씨에게 건넸다.B씨는 "춘천으로 돌아가는 택시비를 포함해 50만원을 갚겠다"며 성남의 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러나 건물로 들어간 B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전화도 걸었지만,베로나 대 아탈란타연락이 닿지 않았다.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후문으로 빠져나간 듯 보였고 그제야 경찰에 신고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차에서 개인 전화번호도 공유했고 주소,아내와 사별한 일,베로나 대 아탈란타군대 간 자식 등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고 한다.또 가방에 있던 200만원가량의 현금 뭉치도 보여주며 "돈을 세어달라"는 부탁까지 해 먹튀를 의심하진 않았다고.
피해 택시 기사는 "하루 동안 7시간,베로나 대 아탈란타무려 300㎞를 달렸는데 사기를 당했다.허탈함과 배신감,상실감에 춘천으로 오는 길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30년간 택시를 하며 먹튀를 많이 당했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몸이 불편한 손님을 위해 성심껏 모든 편의를 봐줬는데 너무나 섭섭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A씨는 택시 내부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경찰 신고 후 사건 배당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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