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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의 사고 원인을 둘러싼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스투시 반바지가해 운전자가 주장한 '급발진'과 어긋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스투시 반바지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이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의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토대로 가해 운전자 A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강도로 강하게 밟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스투시 반바지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브레이크 등 작동 상황이 저장돼 있다.
이는 A씨가 사고 직후부터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라고 지목한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다.그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액셀을 밟는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그의 차는 호텔 주차장에서 나와 사고가 날 때까지 보조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아려졌다.
브레이크등은 페달을 밟으면 바로 점등되는데,스투시 반바지급발진인지 여부를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다만 경찰은 EDR과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를 본 뒤 급발진 여부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낭설도 잇따랐다.
전날 직장인 SNS 등에선 A씨가 사고 전 방문했던 호텔에서 나온 순간부터 풀액셀을 밟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사건을 수사 중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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