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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시라큐스 월마트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르며 전달보다 둔화세를 보였다.CPI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전달(3.0%)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줄었고,cff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3.0%)보다도 낮았다.
물가의 단기 변동 흐름을 반영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cff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이날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리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5.25%에서 5.5%로 0.25% 인상한 뒤 1년 넘게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CPI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때 살펴볼 마지막 관건으로 여겨왔다고 전했다.미국 CPI 상승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월 2.6%를 기록한 뒤 2022년 6월 9.1%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이후 내리막길을 밟았고,올해 들어 3%대를 유지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경제 데이터 전체”를 참고해 9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발표한 물가 관련 지수는 금리인하‘청신호’를 가리켰다.연준이 통화정책을 세울 때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4월 2.7%로 올랐다가 지난 6월 2.5%로 둔화했다.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0.1%(전월 대비)로 오름세가 더뎌졌다.
